2023년은 완벽하게 전기차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는데요.
전기차의 단점들이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으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 사이를 매꿔주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반사이익을 보게 되면서 대세로 자리잡았죠.
그리고 이것은 곧 판매량으로 대변해주는데 현시점에서 2달 연속으로 높은 순위에 위치한 차량은 바로 쏘렌토입니다.
쏘렌토는 이전에도 많이 팔렸기로 유명한데 4세대 모델로 오면서 하이브리드가 추가되어 화룡점정을 찍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024 쏘렌토 하이브리드 1.6 HEV AWD 그래비티
I4 1.6리터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전기모터
외장 컬러: 볼캐닉 샌드 브라운
실내 컬러: 올리브 브라운 인테리어
최고 출력: 합산 235마력
최대 토크: 합산 35.7kg.m
공인 연비: 13.8km
시작 가격: 4,831만원부터(그래비티 기준)
저 역시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경험해보기 전에 중형 SUV로 과연 1.6 터보 엔진이 괜찮을까 기대보단 우려가 많았던 소비자중 한명이었는데요.
실제로 타보니 일상에서 정말 충분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초반에 전기모터를 적극적으로 지원받아 오히려 일반적인 내연기관 대비 부드럽고 빠른 성능까지 느낄 수 있죠.
하루에 소나기가 오기도 하도 해가 쨍쨍했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안양에서 화성까지 시내와 국도로만 다녀왔는데요.
기온이 갑자기 낮아졌기에 평소보다 더욱 조심히 다녔기에 과연 어느정도의 연비가 나올지 궁금했죠.
화성에 도착해 트립을 살펴보니 연비는 리터당 19km를 기록했습니다.
중간중간 엔진이 켜진 것을 느낄 수도 있었고 같은 상황이지만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경우 역시 있었는데 1.9톤에 육박하는 중형 SUV에 이런 수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부분이라 생각이 드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역시나 교통 정체가 있었는데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이브리드는 정체 구간에서 대부분 전기모터만 사용해 연비가 더더욱 올라가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 결과, 안양에 도착했을 때의 연비는 무려 19.5km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만으로도 충분히 달릴 수 있기에 필요한 경우에만 엔진을 작동시켜 연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과연 어느정도 속도에서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할까 여러번 시도해보았는데요.
평지에서 주행할 때에는 시속 60km까지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했고, 내리막길 기준으로는 시속 80km가 넘어도 전기모터로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더라고요.
아마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디젤과 한번쯤 고민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두 모델은 공통적으로 연비가 좋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운전하는 환경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할 수 있죠.
하이브리드는 시내 주행이 더 많은 분들이 타야 효과적이며, 디젤은 장거리 운행이 많은 분들이 1년에 2만키로 이상 타야 유지비 측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가족용 SUV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공통적으로 넓은 실내공간은 기본이고, 트렁크 적재 공간, 그리고 승차감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가 되죠.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앞서 이야기한 두가지 기준에 모두 적합하고 승차감은 어디까지나 소비자들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자면 저속에서는 다소 단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속에서 안정적인 차체의 느낌을 전달해주기 때문에 승차감 부분에서도 역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 부분은 역시나 기회가 된다면 직접 시승을 통해 가족들에게 적합할지 직접 느껴보시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군요.
SUV가 아무리 대세가 되었다고 해도 모든 모델들이 잘팔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쏘렌토는 다른 모델 대비 유지비가 어마어마하게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넓은 공간까지 가지고 있어서 정말 잘팔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했는지 물어보면 '교과서 위주의 학습'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네요.
쏘렌토를 4박 5일동안 타고 다녀보니 차체에서 전해주는 안정감 덕분에 무척이나 듬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아직 저는 아이가 없지만 정말 가족 중심적으로 바뀌면 왜 이런 패밀리 SUV를 소비자들이 구매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쏘렌토는 속도계가 꺾이는 것을 보며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편안한 여행을 만들어주는 자동차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열 독립 시트는 여전히 앉았을 때 운전하는 것보다 누군가 운전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을 정도였고 주행 가능 거리가 반대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역시 하이브리드는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실제로 반납할 때 기름 한칸을 쓰는게 매우 힘들더라고요.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본 시승기는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 차량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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