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현대 아이오닉 5 N 시승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던 전기차다'

DJ CAR 2023. 11. 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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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편견을 가지게 되는데요.

이것은 다른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저 역시 존재하고, 자라온 환경에 따라 정말 누구나 크고 작은 편견을 갖게될 수 밖에 없죠.

 

 

 

 

자동차에서도 역시 편견이란 존재하는데요.

전기차가 과연 내연기관 자동차만큼이나 운전의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을지 저는 기대보단 누구보다 우려가 많았던 소비자였습니다.

 

 

 

 

2024 아이오닉 5 N

84kWh 리튬이온 배터리

외장 컬러: 퍼포먼스 블루

실내 컬러: 블랙 원톤/퍼포먼스 블루 엑센트

최고 출력: 650마력

최대 토크: 75.5kg.m

가속 성능: 3.5초

주행 거리: 351km

공인 연비: 3.7km

시작 가격: 7,600만원부터

 

 

 

 

지금까지 정말 많은 전기차를 경험해보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의 느낌을 전해준다는 차량들을 모두 타보아도 정말 웃음을 줄 정도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는데요.

'그래봤자 다 똑같은 전기차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이번 아이오닉 5 N 역시 타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른 후, N모드에 누르면 갑자기 차량에 엔진음이 들어오게 되는데요.

여기에 N모드를 한번 더 누르면 가상 RPM 게이지가 생기고 이 상태로 운전을 하면 스스로 변속되는 모션까지 똑같이 구현해냈습니다.

심지어 N 차량들을 실제로 경험해보면 2단에서 차량의 기어비가 다른 단수보다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데 이 모습까지 정말 똑같더라고요.

 

 

 

 

아이오닉 5N에는 Ignition, Evolution, Supersonic 총 세가지의 가상 사운드가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내연기관 N 모델을 타는 것 같은 Igniton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Evolution 역시도 독특한 사운드에 변속되는 느낌까지 재미있어서 실제로 이 두개의 모드를 가장 많이 두고 다녔던 것 같네요.

 

 

 

 

중간중간 자꾸만 가속 페달을 밟고 싶은 유혹이 컸지만 도로의 흐름에 맞게 안양에서 화성까지의 연비도 여전히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는 변속되는 느낌을 원해서 N모드에 두고 차량 온도는 21도를 유지한채 과속없이 적당히 달렸죠.

화성까지 가는길 중간에 똑같은 색상의 아이오닉 5 N을 만나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화성까지 전기차로 이렇게까지 웃음을 지으면서 도착한적은 없었는데 반환점에 도달했을 때의 연비는 5.5km를 기록했습니다.

시내와 국도 위주로 이번에도 역시 동일하게 다녔지만 2차선에 덤프 트럭들이 많아 많은 속도를 내기에 어려웠음에도 좋은 연비를 보여줬죠.

 

 

 

 

화성에서 안양까지 돌아오면서 특별한 정체는 없었고 아이오닉 5 N과 여전히 즐거운 드라이빙을 함께했는데요.

안양에 도착했을 때의 연비 역시 동일하게 5.5km가 나왔습니다.

인증받은 복합 연비가 3.9km인 것을 보면 교통 흐름에 맞게 적당히 달린다면 상당히 좋은 연비가 나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죠.

 

 

 

 

많은 전기차를 타보고 고성능 전기차 역시 경험해보았지만 아이오닉 5 N만큼 재미를 주는 전기차는 없었습니다.

정말 지금까지 제가 가지고 있었던 모든 편견이 깨질만큼 충격적이었으며, 반드시 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전기차 역시 처음이었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5N은 완전히 다른 차량입니다.

 

 

운전의 재미라는 것은 제로백이라는 가속 성능과 분명히 다른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세상에 슈퍼카를 뺨치는 가속성능을 가진 전기차 역시 많지만 운전하는 내내 '이게 전기차라고?'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느낌을 완벽히 구현해낸 차량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국산차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놀라움을 넘어 자랑스럽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아이오닉 5 N을 곧 탄다고 하니 아버지 혹은 어머니와 같은 가장의 입장에서 패밀리카로도 혹시 운용이 가능할지 저에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아이오닉 5 N는 기본적으로 아이오닉 5의 넓고 평탄한 뒷좌석 공간을 가졌기 때문에 그대로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자녀를 태워도 여유로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전자제어 서스펜션의 감도를 부드럽게 설정을 해놓는다면 가족들이 타도 적당한 승차감을 가질 것 입니다.

평소에 혼자 탄다면 스포츠로 해주시고요.

 

 

 

 

사실 아이오닉 5 N 이전에 경험했던 차량은 놀랍게도 아반떼 N이었는데요.

덕분에 내연기관의 N과 전기차 N을 1주 간격으로 경험해보면서 어떤 느낌이 다른지 보다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죠.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건데, 아이오닉 5 N은 정말 물건입니다.

 

 

특히나 저 역시 '그래봤자 전기차는 내연기관의 느낌을 완벽히 전해주지 않아' 이렇게 이야기하던 사람이었는데요.

아이오닉 5 N을 타보면서 정말 많이 반성하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편견은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죠.

 

 

편견은 우리의 시야를 무척이나 좁게 만드는 일종의 악마와도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단순한데, 바로 저처럼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죠.

 

 

어쩌면 우리의 인생에서도 경험은 정말 그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오닉 5 N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현대자동차로부터 시승 차량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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