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항상 AMG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특유의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브랜드, 그리고 다이나믹한 배기사운드.
그리고 앞서 이 배기음과 더불어 한층 과감한 이미지를 전달해주는게 우리가 알고 있던 특유의 메르세데스-AMG 차량들의 컨셉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전동화 모델들을 보고도 이러한 요소들이 잘 느껴질 수 있는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오늘 만나보실 모델 또한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AMG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바로 2023 메르세데스-AMG EQE입니다.
우선 EQS의 동생이라고 할 수 있는 EQE는 2022년 10월에 등장한 모델로, 독일 브레멘과 중국 베이징에서 생산되는 준대형 전기차입니다.
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EQE 53 AMG의 경우, 앞모습에서 AMG 전용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심상치 않은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글쎄요... 이 디자인이라는 부분에서는 항상 취향 차이가 있기에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디지털 헤드라이트가 적용된 헤드램프는 무엇을 표현하려고 했을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또한 AMG 특유의 강인하고 무게감있는 포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네요.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가 장착된 20인치 AMG 5-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은 EQE 53 AMG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디자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디자인이 레드 캘리퍼를 제외하고 AMG 모델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특유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네요.
5m에 육박하는 전체 길이와 3.1m가 넘는 휠베이스는 차체를 한층 매끈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편입니다.
여기에 EQS와 마찬가지로 프레임 리스 도어가 적용되어 우아함이 배가 되죠.
AMG 스포일러 윙, AMG 전용 리어 에어 프런, 공기 배출구까지 AMG를 표현하려고 했던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이 차량이 우리가 알고 있던 AMG 모델인지 뒷모습에서도 기대감보다는 의심이 많아졌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동안 AMG를 지나치게 남발한게 원인이지 않을까요?
시인성과 우아함을 가지고 있는 테일램프는 EQ 브랜드만의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삼각형 디자인을 기존 내연기관 모델에서부터 적용하면서 자신감을 얻은듯 하네요.
EQE 53 4MATIC+는 최고 출력 616마력과 96.9kg.m라는 최대 토크 수치를 자랑합니다.
특히, 100에 가까운 최대 토크 수치를 가지고 있어서 어떤 느낌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죠.
오늘은 EQE 53 AMG 모델을 만나보았는데 실내의 경우 촬영 당시 잠겨있어서 따로 살펴볼 수가 없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직 이 차량을 직접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자세한 이야기를 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이 차량이 AMG 모델이라고 설명을 해준다면 믿음보다는 의심의 눈빛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디자인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지만 근본이라는 단어와는 어울리는 것 같진 않네요.
이외에 각종 특징적인 부분에 대해 더 설명을 해드리자면, EQE 53 AMG에는 앞쪽과 뒷쪽에 모두 에어애틱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됩니다.
각각의 휠을 개별 조절할 수 있으며, 이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에어 서스펜션의 조합이 흥미로웠기에 고성능 AMG에서는 어떤 느낌을 보여줄지 궁금하네요.
또한, 우리가 흔히 4륜 조향이라 부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휠' 역시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최대 조향각은 3.6도라고 합니다.
저는 원래 메르세데스-벤츠에서 AMG 모델들을 참 좋아했습니다.
V8 6.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부터, 5.5 터보, 4.0 터보까지 특유의 으르릉한 배기음을 듣는 것이 하나의 취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감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죠.
그렇기에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AMG는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를 보여줄까라고 기대를 많이 했었지만 일단 외관 디자인에서는 실망감이 높았습니다.
야수의 울부짖음과 같은 배기음이 없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사납고 '내가 바로 AMG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게 느껴졌거든요.
2023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의 폐지를 예고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말부터는 차세대 전동화 모델에는 EQ 브랜드 뱃지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죠.
많은 원인들이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에서 많이 헤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출시된 벤츠 모델들 역시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더 들정도로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과연 다가오는 미래에 역사를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함께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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