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끝에 원하던 것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기다리는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목표에 도달했을 때의 그 쾌감은 잊을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제네시스 GV80이 2020년에 처음 나왔던 그 때를 저는 기억합니다.
정말 아름다웠고 꼭 언젠가 오랫동안 타면서 그 기분을 마음껏 느껴보자라고 다짐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나 마침내 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머지않아 GV80은 10월경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쩌면 현행 모델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시승기, 지금 출발하겠습니다.
시승 차량은 GV80에서 브랜드 가치를 대변하는 최상위급 모델인 V6 3.5리터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 사양입니다.
380마력이라는 최고 출력과 54kg.m라는 최대 토크 수치를 자랑하죠.
본격적으로 주행을 나가보면 역시나 기대했던 그 이상으로 V6 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의 파워풀한 힘이 매력적이었는데요.
그동안 V6 3.3 터보 가솔린 엔진이면 충분해라고 외치던 저에게 이 엔진은 상당한 충격과 동시에 높은 만족도를 제공해줬죠.
특히나 여유로운 출력을 가진 덕분에 조용하고 평온한 실내의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고 정말 부드럽게 운전을 했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운전 습관을 얌전하게 만들어주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퀼팅 가죽시트는 물론 천장 스웨이드까지 중간중간 손을 뻗어보면 내부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제네시스가 명확하게 알고 있는듯 했죠.
2열은 독립식 시트가 적용되고 6인승 특유의 고급스럽고 안락한 모습을 보고 백조가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정말 많은 자동차를 경험한 형에게도 뒷자리를 앉으라 권했는데 꽤 괜찮다는 피드백을 전해줬죠.
하루는 안양에서 평택까지 주말에 GV80과 함께 다녀왔는데 워낙 정체가 심해서 국도로만 다녀왔는데 정체를 정면으로 뚫고 도착했을 때의 연비는 리터당 8.5km를 기록했습니다.
에어컨은 항시 4단을 유지했고 34도가 넘는 날씨에 통풍시트를 3단에 두고 다녔음에도 공인 연비 수치인 8km를 넘어서는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기본적으로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에 2.2톤에 가까운 공차중량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정도 수치면 충분히 좋은 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GV80은 연비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안락하고 편안함을 우선시두고 선택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좋은 수치를 기록해서 놀랐네요.
제네시스 GV80의 경우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기본적인 승차감은 부드러운 편에 속했으며 차량의 성격에 맞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되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 같네요.
정리를 해본다면 GV80은 부분변경을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도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GV80을 좋아하는 제 사심을 제외하고 냉정하게 바라본다고 하더라도 저는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골프 라운딩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에게도 골프백 4개가 들어갈만큼의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는만큼 어딜가든 여유롭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가 컨셉을 명확하게 잡은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시승이었죠.
실제로 GV80 3.5 터보 AWD 차량은 가족차로도 후보에 올랐던 차량입니다.
부드러운 주행 감각과 자세를 적당히 잡아주는 서스펜션은 물론이고 조용한 이 느낌이 마음에 들었었죠.
여담이지만 저는 이 GV80을 타기 위해서 3년을 기다렸고 이 시승 차량을 타기까지 7개월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3년의 기다림은 후회가 없었다고 저는 결론을 내렸죠.
머지않아 쿠페 모델과 함께 부분변경 사양이 등장할 예정인데요.
제네시스에서 처음 만든 SUV가 이정도의 능력을 보여줬기에 개선된 모델은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네요.
마지막으로 제네시스 GV80 3.5 터보 모델을 추천드리고 싶은 소비자들을 말씀드린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산차중에서 프리미엄급 SUV라면 이 차량이 가장 으뜸에 있을 것이고, 기본적으로 여유로운 출력을 우선시에 두고 고급스러운 가죽 질감을 느끼면서 편안한 운전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할 것 같네요.
오늘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 글: DJ
본 포스팅은 제네시스로부터 시승 차량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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