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대형 SUV.
아직까지 이 시장은 많이 개척이 되지 않았을 정도로 어쩌면 소비자들이 모르는 공간으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기아에서는 전기 대형 SUV인 EV9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먼저 차치하려는 움직임이 생겼습니다.
저는 저번 시승 행사에 이어 2024 EV9과 두번째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시승 모델은 사륜구동 모델로 379마력이라는 최고 출력과 71.4kg.m라는 최대 토크 수치를 가지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차량을 움직여보면 전기차 특유의 매끄러운 움직임이 내연기관 차량대비 부드럽고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이런 차량을 타는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어느정도 가족을 위해 배려한 부분들이 상당부분 많을겁니다.
그렇기에 부드럽게 다닌다면 EV9의 만족도가 더욱 높은 편이죠.
그리고 가속 페달을 다소 깊게 밟으면 진공 청소기급의 흡입력이 느껴질정도의 빠른 가속력을 보여주는데 저는 중간에 무서워서 페달에서 발을 땠습니다.
이정도 가속력이라면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안양에서 판교까지 비가 오는 상황에서 여러번 왕복을 했는데 우리가 흔히 연비라고 부르는 전비 수치가 4.1km를 기록했습니다.
4륜구동 모델의 경우 공인연비가 3.8km의 수치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보다 높은 전비를 기록했죠.
다음날에도 여전히 비가 오고 조금더 멀리 다녀왔음에도 전비의 수치가 4km를 계속 유지한 것을 보면 수치대비 소폭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어컨 바람세기는 3단을 유지했고 통풍시트와 마사지 시트를 모두 작동한 상태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일상 영역에서 나름 신뢰가 가는 수치죠?
EV9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가족을 위한 SUV라는 컨셉이 알맞는 차량입니다.
그렇기에 실내에 대해서 당연히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시승 차량의 경우, 2열에 독립시트가 적용되어 넓은 무릎 공간은 물론이고 통풍시트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특히나 이 가죽시트의 질감이 저는 무척이나 좋더군요.
트렁크 공간의 경우, 3열을 폴딩하든 펼치든 무척이나 넓은 트렁크 공간을 가집니다.
이정도면 골프백 4개에 더 많은 것을 적재해도 될 것 같죠.
그리고 가족용 SUV라면 승차감이라는 부분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기본적인 EV9의 특성은 부드러움에 초점을 맞춘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보통 부드럽다고 하면 대체적으로 노면이 좋지 않은 도로에서 좌우가 흔들리는 롤링에 대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EV9의 경우 적당히 롤을 허용하면서 자세를 잡아주는 중간점을 잘 가지고 있는듯 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EV9은 과연 760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걸맞는 상품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우선 저는 이 차량의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주차하기가 불편한 부분만 빼면 단점을 찾기가 어려웠죠.
특히나 이질감이 적은 사운드가 적당히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들려줬기에 의외로 이 부분에서 만족도가 높았으며, 기본적으로 이 차량의 승차감 자체가 호감적이었습니다.
자세를 적당히 잡아주면서 부드러운 이 느낌을 기아가 확실히 잘하고 있는 것 같네요.
우리가 자동차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 시장의 선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먼저 우위를 점하고 꾸준히 유지한다면 같은 급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장을 먼저 선점한 차가 되겠죠.
그런 입장에서 EV9은 먼저 대중 브랜드에서 대형급 전기 SUV를 출시함으로써 시장의 선점을 꾀한듯 합니다.
그리고 차량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서 이는 시장에서 분명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죠.
기본적으로 공간적인 만족도를 중요시하는 대형급 SUV와 전동화 모델이 만나면 답은 EV9이라는 이야기를 해야할 정도로 빠른 출시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부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네요.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 글: DJ
본 리뷰는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 차량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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