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승차감, 그리고 디자인까지 있는 것을 모두 쏟아부어야하는 자리.
바로 한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쉽 세단을 두고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이전까지 국산차중에서 이 자리는 항상 에쿠스의 몫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제네시스 브랜드에 편입되어 G90이라는 이름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기존 모델의 경우, EQ900에서 부분변경 모델에 가까웠기에 2021년에 등장한 4세대 모델이 진정한 G90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그리고 2023 제네시스 G90의 경우, 그동안 LWB 모델에서만 적용되었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스탠다드 모델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기존대비 35마력 정도 상승한 415마력과 2kg.m가 증가한 56kg.m라는 최대 토크 수치를 가지죠.
본격적으로 차량을 움직여보면 저속에서 토크의 힘으로 경쾌하게 밀어주는 느낌이 수입 대형 세단들이 갖고 있는 특징과 유사해 노하우라는 부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엔진의 컨셉은 여유롭고 부드러우면서 미끄러지듯이 조용하게 달려나가는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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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겠지만 G90은 운전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만족감이 높아야하는 플래그쉽 세단이기에 특별히 뒷자리에 자동차 블로거 선배님인 M군형과 함께 섬세하게 운전하는데 집중했죠.
제가 운전경력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리기가 싫고 계속 여기 있고 싶어하는 M군형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경로는 안양에서 하남까지 수도권 제1순환도로를 경유하여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가는 길에 비가 정말 많이 왔고 중간에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환경이 많았는데요.
도착했을 때의 연비는 리터당 8.9km를 기록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마찬가지로 정체 상황은 비슷했지만 비가 다소 그쳤기에 연비가 상승하여 리터당 11.4km를 기록했습니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지만 사륜구동에 에어컨은 3단을 유지하고 다녔음에도 공인 연비인 8.4km를 넘어섰죠.
이 수치가 더 놀라웠던 이유는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지 않고 2차선과 3차선으로 주로 다녔고 모든 톨게이트에서 정지후 재출발했음에도 연비가 꽤나 높았다는 점입니다.
또한 ISG는 시동을 걸자마자 off로 두고 다니기에 수치대비 연비의 만족도가 유난히 높았죠.
운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피로도가 높지 않았는데요.
마사지 시트등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약 6년만에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마지막 에쿠스 이후로 꽤나 오랜시간동안 에어 서스펜션을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적용되어 기술적 노하우에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더 많았지만 G90의 만족감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수많은 국산 모델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은 바로 세대를 거듭할수록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인데요.
이러한 부분들을 알고 있기에 G90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고 이는 차칫 연구원 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G90을 경험을 해보니 제네시스는 보란듯이 해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앞좌석에서의 만족감은 물론 뒷좌석에서도 연신 감탄을 표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죠.
제네시스 G90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수요가 정해져있는 시장입니다.
그렇기에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된 이 모델의 시작 가격이 1억이 넘어도 구매하실 분들은 이미 선 계약, 후 생각을 하고 계실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죠.
저는 운전하는 내내 사람들이 이래서 값이 있는 차량들을 타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확실히 값이 어느정도 있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제네시스 모델들은 현재와 같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됨으로써 만족도가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예전대비 견고하면서 세팅에 따라 부드러우면서 자세를 잘 잡아주는 이 느낌은 직접 경험해보셔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늘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 글: DJ
본 포스팅은 제네시스로부터 시승 차량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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