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할 때 자동차는 경험해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항상 부분변경이나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차량을 경험하는 것도 저에게 큰 즐거움을 주죠.
머지않아 기아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인 K5도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저는 K5를 하이브리드 모델로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죠.
K5 하이브리드는 K5가 1세대였을때부터 항상 옆에서 늘 동반자처럼 출시가 되었던 모델입니다.
그리고 2세대를 거쳐 현행 3세대에서도 여전히 K5 옆에는 언제나 그렇듯 K5 하이브리드가 함께하고 있죠.
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 또한 여전히 동일한 사양인데요.
합산 최고 출력은 195마력에 엔진 기준으로 19.2kg.m라는 최대 토크 수치를 가집니다.
K5 하이브리드를 본격적으로 주행해보면 기존 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대비 전기모터가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들어 한층 원활한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특히 3세대에 걸쳐 꾸준히 개선을 했기에 이 성숙미와 완성도라는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K5는 이전부터 세대를 거듭할수록 완성도가 비약적으로 올라가는 편이었는데 3세대에 와서 비로소 꽃이 핀 느낌이었죠.
현행 모델을 타고 있으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됨으로써 차체의 안정감은 더욱 높아졌고, 기존 K5에서 느낄 수 있었던 스포티하고 단단한 주행감각은 일취월장한 것 같네요.
제가 K5 하이브리드를 시승하기 전에 여러 매체에서 찾았을 때 연비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에코 모드 뿐만 아니라 스포츠 모드도 적당히 바꿔가면서 다녔는데요.
제가 ISG 시스템을 평소에 늘 끄고 다녔는데 정차 상태나 저속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작동하지 않아 리터당 18.5km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이 수치가 실로 대단하게 느껴진 이유가 제가 평탄한 도로만 달린 것이 아닌 와인딩 도로가 어느정도 포함된 오르막과 내리막을 적절하게 달렸고, 에어컨 바람세기도 3단과 통풍시트를 항상 켜놓고 달렸음에도 이러한 수치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시승 차량은 18인치 타이어와 빌트인캠이 장착되어 17.6km라는 공인 연비를 가지고 있는데 이보다 높은 수치가 나와서 만족도가 높았죠.
정리해보면 K5 하이브리드는 어떤 분들에게 어울리는 차량일까요?
차체의 단단한 느낌과 스포티한 주행감각의 조합을 생각하신다면 1.6 터보 가솔린 엔진을 추천드립니다.
K5 하이브리드는 경쾌하게 달리는 것보다는 유유자적하게 달리는 것이 더 즐겁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전기모터 덕분에 나름 달리는 맛도 여전한 편이죠.
특히나 1년에 2만키로 이상 타시는 분들에게 K5 하이브리드는 디젤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함이 부각되기에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출고기간 역시 하이브리드 기준으로 4개월 정도 되기 때문에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희소식일 것 같네요.
이로써 저는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모든 K5를 한번씩 다 타보게 되었는데요.
세대를 거듭할수록 점점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모습의 K5로 변화하는 것 같아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행 K5의 경우 외관과 실내 디자인에서 여전히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나 실내에서 새들 브라운 인테리어는 언제나 그렇듯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K5 하이브리드는 28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 18인치 휠의 디자인이 가장 멋스럽지만 정말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소비자분들이라면 16인치 휠이 장착된 차량도 고민해보실 것 같네요.
항상 말씀드리지만 꼭 휠이 크다고 모든 것이 좋은 것은 아니기에 상황에 따라 현명한 소비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K5 부분변경 모델은 2023년 10월 정도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현행 디자인 자체가 가장 완성적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과연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오늘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 글: DJ
본 포스팅은 기아로부터 시승 차량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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