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종 한계들이 많이 부각되고 있지만 장점 역시 존재하기에 향후 미래를 책임질 모빌리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실제로 일반적인 모델이 전기차로 바뀌면서 오히려 이득을 보는 부분도 있기에 이 부분은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그렇다면 경차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모델로 바뀐다면 어떨까요?
이전까지 경차하면 시끄러운 엔진 소리 대비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가속 성능, 그리고 느린 반응의 변속기가 떠올랐는데요.
만약 이러한 아킬레스건이 사라진다면 과연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국산 유일 경차 EV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 레이 EV 어스
35.2kWh 리튬 인산철 배터리
외장 컬러: 밀키 베이지
실내 컬러: 라이트 그레이 인테리어
최고 출력: 86마력
최대 토크: 15.0kg.m
주행 거리: 205km
공인 연비: 5.1km
시작 가격: 2,955만원부터(어스 트림 기준)
사실 레이 EV는 이번이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 아닌데요.
2011년에 초기형 레이를 기반으로 16.4kWh의 배터리를 넣어 2018년까지 판매되었던 적이 있었죠.
당시에 정말 처음 선보였던 국내 최초 민수용 EV 모델이었는데 이번에 많은 기술력과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완전히 개선된 모델입니다.
아마 앞서 말씀드렸지만 경차에게 있어서 한계로 작용되는 부분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궁금해하면서 글을 시작했는데요.
실제로 레이 EV는 출발부터 매끈하고 조용하게 나가는 덕분에 이전까지 경차라서 어쩔 수 없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말끔히 사라져 만족감이 높았죠.
직접 운전하면서 가속 페달을 적당히 때로는 깊게 밟아보았는데 시속 70km까지 무척이나 빠르게 밀어주는 느낌이 들었고 오르막길에서도 시속 120km까지 꾸준한 가속 성능을 보여줘 운전하는 재미까지 쏠쏠했습니다.
이번 레이 EV는 기존 레이와 디자인만 동일할 뿐, 실제로 적용되는 사양들이 많이 다른데요.
10.25인치 LCD 클러스터는 물론이고 EV9의 칼럼식 다이얼 레버가 스티어링 휠 오른쪽 하단에 적용됩니다.
여기에 경차 최초로 오토홀드를 포함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까지 적용되어 경차중에서 상품성이 가장 으뜸이라고 할 수 있죠.
주행거리 수치를 봐서 잘 알겠지만 레이 EV는 고속 주행보다 시내와 같은 짧은 구간에 어울리는 차량이지만 그럼에도 평소와 같이 연비 특정을 하는 곳에서는 어느정도의 수치를 보여줄지 궁금하여 이번에도 안양에서 화성까지 다녀왔는데요.
에어컨, 열선, 통풍 시트를 모두 작동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연비 측정 당시 온도는 20도에서 더 올라가지 않았죠.
주행 흐름에 알맞게 안양에서 화성까지 시내를 지나 국도로 갔는데요.
화성에 도착하여 기지개를 폈을 때의 연비는 7.5km를 기록했습니다.
화성에서 안양까지 돌아오는데 특별히 막히는 구간 없이 도착했을 때의 연비는 8.5km를 기록했습니다.
중간중간 가속도 하고 연비 주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복합 연비 5.1km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죠.
전기차를 운용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실제로 주행을 해보면 운전 습관과 도로 교통 상황에 따라 인증받은 주행거리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제가 완충했을 때에는 인증받은 주행거리인 205km를 넘어 245km 정도 주행할 수 있다고 나오기도 했죠.
시승을 하면서 배터리 용량이 체급이 큰 차량들 대비 작은 편이라 충전을 자주했지만 급속뿐만 아니라 완속 충전도 시간이 생각보다 적게 걸려 정말 시내에서 주로 운전했다면 스트레스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목적성에 맞게 레이 EV를 운용한다면 만족감이 높을 것 같네요.
경차는 기본적으로 좁은 골목길, 혹은 장을 보거나 자녀 픽업용으로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당연하게도 집 혹은 마트에 충전 시설이 있다면 유지비도 적어 효과적이고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경차에 대한 단점들을 포기하고 구입하셨던 분들 역시 레이 EV를 선택한다면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뀌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레이 EV는 기본적으로 레이가 갖고 있는 경차중에서 찾아볼 수 없는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짐을 적재하거나 뒷자리에 성인을 태우더라도 무리없는 공간이 나오죠.
주위에서도 경차가 필요하지만 짐을 자유롭게 적재할 수 있고, 넓은 공간 때문에 레이를 선택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레이 EV는 진짜 혁신이지 않을까 합니다.
실제로 3박 4일동안 레이 EV를 타고 다니면서 경차가 이렇게 재미있었던 기억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덕분에 파워풀하고 꾸준하게 밀어주는 이 느낌 하나만으로도 미소가 생길 정도였죠.
이 부분이 더 놀라울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저는 이전까지 전동화 모델에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항상 전기차하면 No를 더 많이 외치던 저에게 다른건 몰라도 경차에서만큼은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적에 맞게 탄다면 여러모로 즐거운 전기차 라이프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최근 다양한 전기차를 타보면서 어쩌면 곧 저도 환호할만한 모델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레이 EV는 저에게 있어서 '이런 경차도 있어!!'라고 자신있게 말해주는 것 같네요.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 글: DJ
본 포스팅은 기아자동차로부터 시승 차량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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