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빠르고 조용한 전기차가 누비고 다니기 전에 강력한 배기음으로 어딜가든 시선집중하게 되는 차량들이 있었는데요.
물론 여전히 그렇지만 환경규제가 지금처럼 엄격하기 전에는 터보 차저 엔진보다 자연흡기 엔진의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 역시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죠.
그리고 이젠 또 하나의 고성능 슈퍼카와 이별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이 차량은 V1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바탕으로 영화에서도 역시 꾸준히 등장하여 이름만 들어도 아는 멋스러운 슈퍼카라고 할 수 있죠.
2022 아우디 R8 V10 PLUS
V10 5.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외장 컬러: 자바 그린(약 330만원 상당의 옵션 컬러)
실내 컬러: ?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7.1kg.m
가속 성능: 3.1초
공인 연비: 6km
시작 가격: 25,569만원부터
언뜻보면 아우디 R8의 가장 후기형 모델이라고 느껴질텐데요.
사실 현재 보고 계시는 R8의 컬러는 옵션 값만 약 330만원 상당으로 우리나라에서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컬러라고 합니다.
듣기로는 2022년부터 국내에 등록된 차량은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희귀한 모델이죠.
자동차는 대체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위해 개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R8과 같은 스포츠카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R8이 탄생함으로써 아우디는 슈퍼카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확립되었고 이후 개발된 모든 아우디 차량 디자인 베이스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지금의 아우디 모델들은 모두 R8의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R8을 통해 고성능 슈퍼카가 브랜드에 있어야할 이유를 간접적 혹은 직접적으로 지금까지 알려주고 있는듯 합니다.
2세대 모델이 2015년에 처음 등장했으니 현재 기준으로 출시된지 약 9년이 되었는데요.
보통 고성능 스포츠카들은 대체적으로 모델 변경 주기가 긴 편이지만 이때쯤이라면 R8의 새로운 테스트 뮬이 나와야하지만 현재까지 후속 모델 출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아우디에 따르면 R8은 2023년을 끝으로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된다고 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큰 엔진을 넣고 가벼운 소재를 넣어 가능한 것을 너무나도 쉽게 그 성능을 낼 수 있는데요.
전기차에 관심이 많고 현재도 역시 고성능 전기차를 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V1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에 큰 흥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중요한 것이 성능이 아닌 내연기관 자동차는 내연기관만의, 전기차는 전기차만의 특색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딜가든 잘생긴 외모에 시선을 돌아보게 만드는 V10만의 엔진 사운드.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단순한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전부터 꿈꿔왔던 사람에게는 마치 훌륭한 연주를 듣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것이 인공적이지 않고 그대로 과장되지 않은 배기음을 가진 차량을 도로에서 만난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저는 생각이 드네요.
R8은 현재 기준으로 더이상 한국에서 신차로 만나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우디는 1세대 모델에서 이미 전기 스포츠카인 R8 e트론을 컨셉으로 공개했었던 적이 있었기에 향후 전동화 모델로 돌아올지는 현재 미지수입니다.
사실 1세대부터 지금까지 아우디 R8을 직접 경험해본적이 없습니다.
시기상으로도 불가능에 가까웠던게 아우디 R8이 나올 때 저는 미성년자였고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었을 때쯤 이제 막 성인이 되었기 때문이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R8을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현재도 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정말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아우디의 슈퍼카인 R8.
정말 단종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이 차량을 드디어 만나볼 수 있어서 저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더 즐거운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글: DJ
본 포스팅은 차량을 직접 촬영하여 솔직한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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