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서 유행은 돌고 돈다는 이야기는 비교적 최근에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복고풍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복고풍 디자인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자동차는 어떤 느낌을 줄까요?
현재 이 차량의 이름을 말씀드린다면 아직까지는 많이 어색하겠지만 머지않아 국내에 출시될 새로운 브랜드, 오늘은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 리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이름이 소비자들에게 많이 어색한만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이네오스는 영국의 화학 회사로, 제임스 래트클리프 회장이 랜드로버의 1세대 디펜더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1세대 디펜더는 단종이 되었고 재생산하기를 바라면서 디펜더의 설계인 지적재산권까지 사오려 했지만 실패하여 본인이 직접 자동차 제조에 뛰어들어 탄생한 모델이죠.
디펜더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첫 인상은 우리가 알던 각진 오프로더의 향기가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잘 모르는 소비자분들도 있겠지만 이 차량이 국내 도로에 다니게 된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뒤돌아보실 것 같군요.
브릿지스톤 DULLER 타이어가 장착된 18인치 휠은 비포장 도로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 자체로만 보면 평범하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죠.
4.9m에 육박하는 전체 길이는 2인승 차량이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들이 마치 살아 숨쉬고 있는듯한 느낌도 들죠.
뒷모습은 사다리와 비상용 타이어를 보고 있으면 평범한 차량이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차량은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것보다 자갈밭이나 흙길이 더 어울리죠.
테일램프는 곳곳에 LED가 장착되어 있는데요.
저는 처음봤을 때 샤워기에서 물나오는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클래식한 멋은 실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투박하면서 복잡한 구성들이 진정한 감성은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죠.
복잡하면서 세밀한 인테리어는 윗쪽에 있는 큰 디스플레이와 하단에 위치한 컨트롤러들이 '현재와 과거의 조합'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버튼들이 복잡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처음에 사용하는데에는 적응이 필요할 것 같네요.
실내를 살펴보다가 가운데에 있는 변속기 레버를 보자마자 아마 많은 분들이 "그 브랜드"가 떠올랐을 것 같습니다.
이 차량에는 BMW와 마찬가지로 ZF 8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죠.
뒷좌석은 사실 높은 차체에 의해 넓은 시야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는 좋습니다.
시트가 편한지는 의문이 어느정도 들었지만 이 차량에서 중요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트렁크는 마치 양문형 냉장고처럼 열렸는데 공간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근데 정말 개방되는 문들을 보고 있으면 양문형 냉장고랑 정말 흡사하더군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국내에 직렬 6기통 3리터 디젤 엔진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엔진의 최고 출력은 245마력에 56kg.m라는 최대 토크 수치를 가지죠.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ZF 8단 변속기는 물론 엔진까지 BMW의 B57 엔진이 장착됩니다.
그레나디어는 2016년에 이 차량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2021년에 마침내 등장한 모델이죠.
오늘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만나보았는데요.
이 차량은 현재 디젤과 가솔린 엔진이 판매중이고 머지않아 전동화 모델이나 수소 모델을 계획중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차봇 모터스'가 판매권을 확보하여 성수동에 쇼룸과 정비소를 짓고 판매 준비 마쳤다고 합니다.
출시일은 2023년 하반기 예정이라 가격도 머지않아 공개될 것 같네요.
냉정히 말씀드린다면 아직 이네오스라는 브랜드는 대한민국 시장에서 어색함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단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이미 큰 결정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쩌면 복고풍 시대에 새로운 차량이 될 수도 있거든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 부분은 같이 지켜봐야할 것 같네요.
오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글: DJ
본 포스팅은 차량을 직접 촬영하여 솔직한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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